코스피, '한미 2+2 협의' 연기에 오름폭 반납...3,190 마감 2025-07-24

[앵커]
코스피가 미국 관세 협상 기대감과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장중 3,230선 연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하지만 한미 통상 협상 연기 소식에 오름폭이 줄며 3,190선에서 거래를 마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조금 전 정규 거래가 마무리됐는데 코스피 지수는 어떻게 마감했나요?

[기자]
네, 1% 가까운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3,237.97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또 한 번 다시 썼습니다.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과도 관세 협상 합의점에 다가가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살아난 덕분입니다.

다만 내일 밤 예정됐던 한미 2+2 통상협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상승분을 반납하며 3,200선이 무너졌고 한때 3,180 초반까지 밀려났습니다.

조금 전 3,190.45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00억 원, 1,200억 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지만 개인 투자자는 9천억 원 넘게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도 내림세로 전환돼 어제보다 0.45% 내린 809.89로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협상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오후 3시 반 기준 1,367.2원으로 내렸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현대차의 2분기 실적도 발표됐습니다. 미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여파로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 넘게 줄었습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조 6천1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5.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던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10% 넘게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5년 만입니다.

다만 매출은 48조 2천86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 4월부터 부과된 미국의 자동차 관세 여파로, 쉽게 말해 차는 잘 팔았지만 관세가 수익성을 끌어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SK하이닉스의 2분기 성적표도 공개됐는데요.

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은 9조 2천억, 매출은 22조 2천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습니다.